첫 딸아이가 태어난지 8년째,
막 기어다니기 시작하며 큰 웃음 주던 그 딸아이.
이제 내가 믿는 신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며
첫 영성체를 받았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자세히 알리 없겠지만,
Body of Jesus Christ 라며 이야기하는 딸 아이를 보며
나와 아내는 대견스럽기만 합니다.
첫 영성체를 하는 많은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맨 앞줄 첫번째로 들어오는 딸 아이를 보며
아내는 작지만 들릴듯 한 소리로 흐느끼며 눈물을 감춰냅니다.
장모님이 계셨음 하는 마음에서였을까,
그냥 대견스러운 딸 아이를 보고 감격에 겨워서였을까...
당신이 보시기에도 좋아 보일 정도로,
우리가 믿는 신이 보시기에도 흐믓해 하실 정도로
그렇게 우리 모두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살고 있습니다.
. . . . .
내일 11일, 이곳 미국은 Mother's day 입니다.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며 작은 선물을 건네고는
곁에 누워 자고있는 늦둥이 아들녀석을 보며 웃습니다.
영락없이 아빠 닮았다는 친구들의 소리에
큰 딸 아이와 막둥이 녀석까지 엄마 모습은 없이
아빠와 판박이가 되어버린것 같습니다.
이제 내일,
또 다른 축복을 받습니다.
아들녀석 Allen 의 유아세례가 있는날,
우리 '지웅'이 녀석은 이게 뭔지나 알런지...
9개월째 접어드는 우리 막둥이 녀석도 이렇게
우리가 믿는 신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갑니다.
. . . . .
사랑이 이런것이라는 것을,
이제 마흔이 되고 나서야 터득하고 마음으로 느낍니다.
주는 것 만큼 받는것이 아닌,
그저 한 없이 주기만 하고 나를 버리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금 마음속에 새겨가며
오늘도 그렇게 마음을 다시 잡습니다.
사랑하는 내 아내,
그리고 내 아이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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