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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랑한다는 말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20070220 - 죄송합니다...

by 리스크넷 (이 재훈) 2007. 2. 22.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딸 아이가 이 아빠에게 혼이 날때에
겁이 나고
잘못을 알게 되었을때에,

조금은 서툴게
영어 반 한국말 반
급하게 하는 한 마디.

. . . . .

오늘은 참 많이 혼내 주었습니다.

Ash Wednesday 인 오늘,
당신께서 저를 미워하실만큼

참 많이 딸 아이를 혼내주었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1학년,
무엇을 얼마나 알겠냐 생각지만
가만두면 안되겠다 싶어
무섭게 혼내주었는데...

눈물 글썽이며
굿 나잇하며 제 방으로 들어가는 딸 아이가
제 눈을 마주치지 않습니다.

미안해요, 이 아빠도.

잠시 후,
딸 아이 잠들고 나면
조용히 들어가 안아주고

저 또한 당신께 죄송하다 고개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