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탈해 하며 전화를 내려 놓고는
그렇게 펑펑 울며 쓰러지던 내 아내,
갑작스럽게 놀래키는 소식을 듣고는
그렇게 흐느껴 울며 쓰러지던 내 아내...
6년이 흘렀습니다.
장모님 당신을 그렇게 병환으로 보내고는
잊고 살라 잊고 살아야지 하며 보낸 세월이
벌써 6년이 흘렀습니다.
. . . . .
'맘마' ,'엄마', '우유' 하며 떠뜸이며 말하는 막둥이 지웅이도
이제 18개월이 되었고,
당신이 그렇게 이뻐하시며 키워주시던 예린이는
벌써 만 8살 여기서 3학년이 되었습니다.
가끔 인근 동네를 지나다 묘지를 볼 때면,
할머니가 저기에 있어라며 묻는 딸 아이,
그렇게 그 아이도 장모님이 그리운가 봅니다.
하늘에서 우리를 그렇게 잘 지켜 주셔서
모두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고,
하루 하루 지나고 지날 수록
더욱 행복해 하며 살고 있음을 매일 보시겠지요?
2009년 새해를 시작하며,
아직 마음 가짐 새롭게 하지 못하며
이런저런 다짐도 새롭게 하지 못했는데...
이제 이렇게 자리잡고 앉아
마음속으로 하나 둘 정리하며 새롭게 다짐을 합니다.
하나 둘 일일이 나열하지 않아도
이미 당신께서는 제 마음속 모든걸 다 읽으셨겠지요?
또 한번 전진하려 합니다.
작년도 잘 보냈는데, 당신의 보살핌으로 잘 마무리 했는데
올 한해 더 열심히 보내려 합니다.
하나 둘 당신께서 조금이라도 더디다 생각될 때면
항상 채찍질 해 주시겠지요?
든든한 친구이자 아빠로,
멋있는 애인이자 남편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습니다...
와인 두 세잔에,
장모님 얼굴이 떠 올라 그리운 밤입니다.
편안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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