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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랑한다는 말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20050710 - 조연이고 싶습니다...

by 리스크넷 (이 재훈) 2006. 8. 9.

잔뜩 지친 몸을 이끌고
널부러져 있는 나를 바라보고 있을때에,

누군가 다가와
환하게 웃으며 안아주고 있습니다.

'한 주동안 힘들었어요?'
'많이 피곤한가 봐요?'

제대로 모두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마음으로 그리고 눈으로 이야기 하는
딸 아이의 어른스러움에

아빠라는 자리와
가장이라는 자리에 서 있는 자신이
더없이 행복하기만 합니다.

. . . . .

사랑합니다.

내 모두를 버리고 다 준다는
유치스러운 노랫말처럼

사랑한다는 표현에
이 한마디 저 한마디 써 두자니
정말 부끄러우리 만큼 유치스러운
옛 노래의 가사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벌써 15년,
함께한 옛 시간들이 이젠 모두
기억아닌 추억들이 되어버리고,

언제부터인가 그 추억들 속엔
5살 딸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있고

이제 난
당신과 딸 아이의 시간속에
처음처럼 변함없이
든든한 버팀목이자 조연이고 싶습니다.

. . . . .

아빠라는 부름과
가장이라는 이 자리가
어느때 보다 더 편안하게 다가오는
오늘입니다.

진정 내 사람들에게 만큼은
조연으로 남고 싶습니다.

* 드림위즈 컬럼 - '사랑한다는 말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