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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넷 일 이야기

[RiskNet] 새벽에 또 한번 일을 치르고...

by 리스크넷 (이 재훈) 2006. 2. 3.

새벽 4시 45분, 전화 벨소리가 잠을 깨웠다.

또 한차례 큰 일이 생겼다 싶어 얼른 일어나 전화를 받아보니, 역시 런던지사의 트레이딩 부서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일하면서 느끼면서 또 금새 잊고 또 다시 시작하는 일이지만, 이쪽 딜링쪽 부서의 트레이더들의 성격은 이리저리 오가고... 때로는 한없이 좋다가도 이렇게 문제가 생겨 트레이딩 하는데 지장이 생긴다면 참 당해내기가 힘이든다.

 

다행히도 큰 문제가 아니라 전화로 시스템 엔지니어에게 어떻게 하라고 일러주고, 이내 잠을 다시 청하려하니 새벽 5시... 차라리 그냥 출근하는게 나겠다 싶어 커피 한잔을 손에들고 그대로 출근을 해 버렸다.

 

그 동안 큰 딜들이 별로 없어 좀 조용하긴 했는데, 오늘은 조금씩 딜들이 많아지는게 눈에 들어왔다. 

 

100 밀리언

50 밀리언

그리고 계속해서....

 

이렇게 큰 액수를 종이 한장으로 오고가며 거래하는 걸 보면, 트레이더들의 돈에 대한 개념은 어떻게 서 있는지 예전부터 참 궁금했다.

 

윈도우즈 서버에서 리포팅을 담당하는 웹서비스

딜링시스템을 받치고 있는 유닉스 서버,

그리고 데이터베이스를 쥐고있는 또 다른 유닉스 서버등...

 

중간 하나라도 인터페이스 한 부분이 문제가 생기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 날 하루는, 아침 아니 새벽부터 이렇게 전쟁이 시작된다.   새벽 일찍 들어온 전화벨 소리에 곁에 자고있던 아내도 새벽녁에 꽤나 힘이 들었던 모양인데.... 미안함이 먼저 앞서고 있다.

 

내일 새벽은 아무 문제없이 조용히 지나가야 할텐데 하는 바램으로,

하루를 마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