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간다는 건,
두 아이의 아빠로 또 한 여인의 남편으로
내 평생 다하여 이들을 바라보며
그렇게 살아 간다는 건...
나 혼자 욕심을 내어
지극히 이기적으로 내것 만을 챙기며
마치 내 영역을 만들어 그 안에서 생활하는
그러함 보다도 더
힘들고 또 힘들다는 걸 압니다.
황혼의 이야기가 남 이야기 마냥
티브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듣고 보던
어르신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이렇게 지나가니
그 황혼의 이야기는
어느새 내 목 밑으로 숨막힐 듯
서서히 자리잡아 올라옴을 느낍니다.
살아 간다는 건,
두 아이의 아빠로 또 한 여인의 남편으로
내 평생 다하여 이들을 바라보며
그렇게 살아 간다는 건...
어느 무엇보다 힘들고
또 힘들다는 걸 알지만,
50이 넘어 중반을 치닫고 보니
그렇게 살아온 내 자신에게
황혼의 슬픈 이야기도,
어느 무엇보다 힘들게 할것 같던
서서히 피어오르는 주름 꽃들도,
이제는 모두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양 그렇게
환하게 웃으며 내 곁에 서 주는 아이들과
작은 미소 머금고는
내 어깨에 기대이는 아내로 말미암아
하루 하루 쉴 수 있는 위안과 위로를 받으며
어디가 끝일 지 모를 내 인생의 여정에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여유로이 베풀고
소소한 행복에 내 아이들과 아내를 동무삼아
더 힘껏 살아 갈 수 있다는걸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살아 간다는 건,
그렇게 소소한 행복에
내 아이들과 아내를 벗 삼아
하루 하루 힘찬 내딛임을 이제는 느낍니다.
'오늘은 사랑한다는 말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1216 - 거울을 바라보며 (0) | 2021.12.28 |
---|---|
20210927 - 중년의 자화상... (0) | 2021.09.30 |
20210718 - 마지막 부탁... (0) | 2021.07.18 |
20210711 - 그렇게 살아갑니다... (0) | 2021.07.12 |
20210629 - 그래도 될 것 같습니다 (0) | 2021.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