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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사랑한다는 말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20220513 - 살아 간다는 건...

by 리스크넷 (이 재훈) 2022. 6. 28.

살아 간다는 건,

두 아이의 아빠로 또 한 여인의 남편으로

내 평생 다하여 이들을 바라보며

그렇게 살아 간다는 건...

 

나 혼자 욕심을 내어

지극히 이기적으로 내것 만을 챙기며

마치 내 영역을 만들어 그 안에서 생활하는

그러함 보다도 더 

힘들고 또 힘들다는 걸 압니다.

 

황혼의 이야기가 남 이야기 마냥

티브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듣고 보던

어르신들의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이렇게 지나가니

그 황혼의 이야기는 

어느새 내 목 밑으로 숨막힐 듯

서서히 자리잡아 올라옴을 느낍니다.

 

살아 간다는 건,

두 아이의 아빠로 또 한 여인의 남편으로

내 평생 다하여 이들을 바라보며 

그렇게 살아 간다는 건...

어느 무엇보다 힘들고 

또 힘들다는 걸 알지만,

 

50이 넘어 중반을 치닫고 보니

그렇게 살아온 내 자신에게

황혼의 슬픈 이야기도,

어느 무엇보다 힘들게 할것 같던 

서서히 피어오르는 주름 꽃들도,

이제는 모두

나에게 아무렇지도 않은 양 그렇게

환하게 웃으며 내 곁에 서 주는 아이들과

작은 미소 머금고는

내 어깨에 기대이는 아내로 말미암아

 

하루 하루 쉴 수 있는 위안과 위로를 받으며

어디가 끝일 지 모를 내 인생의 여정에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여유로이 베풀고

소소한 행복에 내 아이들과 아내를 동무삼아

더 힘껏 살아 갈 수 있다는걸 

다시금 느끼게 됩니다.

 

살아 간다는 건,

그렇게 소소한 행복에

내 아이들과 아내를 벗 삼아

하루 하루 힘찬 내딛임을 이제는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