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랑한다는 말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20020927 - 감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리스크넷 (이 재훈) 2006. 5. 11. 13:22

조용히 새벽녘에 일어나
채 울리기도 전에 자명종 시계를 꺼 두고

작은 소리로 샤워물을 맞춰
아직도 들깬 잠을 이기려 노력하는
내 자신을 보며 웃음 보입니다.

행여나 추울까 염려스러운 마음에
딸 아이의 이불을 다시금 목 아래까지 올려주고
짧은 입맞춤 이마에 하는
내 자신을 보며 웃음 보입니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친구들과 이야기 할 때에
'내 자신' 은 사라진지 오래다 한탄하며
쓴 소주잔 연거푸 들이키지만

그래서 더욱
내 자신이 이기적이라는 생각에
부끄러워 참을 수 없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딸 아이의 커 가는 모습을 보면 볼 수록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더욱 내 아내와 딸 아이를 위해
희생아닌 헌신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이제서야 비로서
한 아이의 아빠로, 한 사람의 남편으로
익숙해졌구나 하며 실감합니다.

언젠가
더욱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면
잃어져 간다는 '내 자신'의 모습을
내 아내와 딸 아이의 행복한 웃음속에서
찾을 수 있겠다 발견합니다.

지금 내가 받는 모든 사랑과
찾아드는 행복,

내가 믿는 신에게
깊히 감사하며 살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