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랑한다는 말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20100207 - 아이들이 주는 기쁨

리스크넷 (이 재훈) 2010. 2. 7. 20:42

늦둥이 녀석이 태어날 때에,

언제 크나...하며 생각했는데...


벌써 두살 하고 6개월

자기 의사표현을 하고 주장이 확실한

이 녀석을 보니,


아내의 얼굴에서는 대견스럽다는 웃음이

우리 큰 딸 아이의 얼굴에서는

귀엽다는 웃음이 절로 보여집니다.


얼마전,

아내가 감기를 심하게 앓았을 때에

옆에서 조금은 심하게 잔소리를 했던 내 자신이기에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건강해야 우리 아이들 끝까지 책임질 수 있어'

라고 무심코 던졌던 말 한 마디가,

아내에게는 너무 냉정히 들렸나 봅니다.


바쁘게 생활하고 사는 아내와 내 자신이지만,

일찍 떠 나신 당신을 생각하면

우리는 건강히 아이들 곁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다짐아닌 다짐을 하게 됩니다.


어제는 아내와 와인을 한잔 하며,

떠나 보낼 수 밖에 없던 당신을 그리워 했습니다.

조금만 더 사셨더라면,

첫 외 손주이자 유일한 외 손주를 보실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과 한 스러움이 아내의 눈물에 흘러내렸습니다.


얼마전 당신의 모습이 

아내의 꿈 속에서 보였고,

가끔은 당신의 음성이 제 귓가에도 맴도는 걸 보니


분명 아직도 저희와 함께 계시며

아이들 사랑해 주시는 구나 하고 감사합니다.


이곳 뉴저지는 올 겨울 무척이나 춥습니다.

따스한 그 곳에서 편안하시라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