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랑한다는 말이 벅차오름을 느낀다.

20070808 - 당신에게 바칩니다...

리스크넷 (이 재훈) 2007. 8. 9. 08:35
Baby 야...
하고 속삭이는 딸 아이의 모습은
아내가 기다리는 늦동이 보다
더 소중할 것 같은
동생 아이를 기다리는 모습 그대로입니다.

만 7살이 된 딸 아이,
'Mom, 이제 13 days 남았어?' 하며 묻는 모습에
기대감이 섞인 기다림입니다.

첫 아이도 늦게 가졌었는데,
마흔이 되서 갖게된 둘째 사내녀석은
아내에게는 든든한 선물이며
딸 아이에게는 기다리던 동생이기에

분명, 우리 모두에게
큰 웃음을 주며 행복을 선물할
우리가 믿는 신이 내려주신 축복이라 믿습니다.

. . . . .

2000년 9월,
첫 아이가 태어날 때는
왼편 오른편으로 나와 장모님께서
아내의 든든한 힘이 되어주려 했는데...

그로 부터 7년이 지난 지금은,
이미 4년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나신 장모님의 자리는
그리 비워두고
나 홀로 분만실에 아내와 함께 이 녀석을 맞이하려 합니다.

모든 일 다 해주시고
사랑으로 당신 따님 산후 조리 해주시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한데,

이제 그 모든 일은 제 일이 되었고,
그리울 듯 한데도 웃으며 씩식하게 있는
아내의 모습에
그냥 한번 안아주고 웃습니다.

이제 열흘 남짓 남은 예정일...

장모님,
그곳에서도 저희와 함께 하실거죠?

어머님으로 인해 웃고,
어머님으로 인해 눈물 날 것 같은
그 날이 될것 같은데...

첫 외손주 녀석 한번 안아보시지도 못하지만,
분명 저희와 그날 함께 계실거라 믿습니다.

저희 식구의 큰 웃음을
당신에게 바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