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넷 (이 재훈) 2007. 2. 14. 16:06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그 때면 당신은 없을것을 알면서도
아내와 전,
참 많이 그리울것 같습니다.

이제 초등학교 1학년
딸 아이가 태어났을 때에도
곁에서 모든것 다 해주시며
당신 딸 이리저리 보살펴 주시던 모습이...

지난 주에는
아내와 함께 딸 아이를 데리고
스케이트 교실을 다녀왔습니다.

늦동이를 가졌다 놀리는 친구들의 소리가
귓가에서 떠나질 않고 작은 미소를 주는데,

이리 쿵 저리 쿵
얼음판 위에 넘어지며 선생님 열심히 따라하는
그때 당신이 업어 키우시던 갓난 아기가
저렇게도 많이 컸습니다.

여기 날씨는 무척이나 춥습니다.
오늘 밤은,
이곳 뉴저지 뉴욕에 눈 꽤나 내린다고
뉴스에서 소란스럽게 난리인데,

그곳은 춥지 않으신지요?

. . . . .

아내는 참 많이 그리울건데,
그렇게 떠나 보낸 당신이기에
아내는 참 많이 그리울건데...

벌써부터 둘째가 태어날 그날이
눈물로 범벅이 되어 보입니다.

. . . . .

장모님,
하늘에서도 저희 지켜보시죠?

외손녀가 이렇게 많이 컸습니다.
작은 손 모아 할머니께 기도한다고
성당에 앉아 있는 모습에서,

저와 아내는
당신의 사랑을 보았습니다.

늘 말씀하신대로,
행복하겠습니다.
그리고 더 많이 사랑하겠습니다.